[Interview] 베스트프렌즈 @eunes.home님

Q. 북유럽 인테리어에 빠지게 된 계기와 생각하시는 북유럽 디자인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결혼하고 집을 처음 꾸미기 시작한 건 7년 전이었습니다. 북유럽 인테리어는 그 당시에도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그 열기가 식지 않은 것 같아요. 유행은 많이 바뀌었지만요! 최근에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나라도 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 전반적인 인테리어 수준이나 인식 또한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북유럽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라고 생각되어요.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 북유럽 인테리어 제품들은 한번 구입하면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저에겐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Q. 인테리어 철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집’은 외부 세계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사적인 공간이예요. 하지만 고립되어 있기 보단 외부와 맞물려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을 때 비로소 완벽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관점에서 인테리어 포스터는 제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테리어 스타일링 요소입니다. 하나의 작품이 창문처럼 외부의 풍경과 개인적인 내부의 공간을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또, 저는 단순한 일상 속 공간과 사물을 좋아하는데요. 눈에 띄지 않고 익숙한 것에서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아무리 좋은 옷도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은 무용지물이듯,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의 공간은 내게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로 이루어진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북유럽 인테리어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께 간단한 인테리어 팁과 손쉽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입문 아이템을 알려 주세요! 

가장 중요한 팁은 공간을 분석하고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 가지 아이템을 보고 따라하거나 유행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공간을 이해하는 것.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분해가며 나의 취향을 찾아야 실패 없는 구매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더불어 ‘디자인’에 집중하다, 도리어 매몰되면 인테리어가 지나치게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에요. 내 공간을 이해하고, 내 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와 집 장식의 조합은 오직 나만이 알 수 있어요. 불필요한 장식을 피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데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토프 나겔은 실패없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장르에도 구애 받지 않고, 캔들 없이 캔들홀더 자체만으로도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입니다.

Q. 올해 주목하고 계신 브랜드나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패션계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디자인의 세계도 트렌드 사이클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특히 SNS에 업로드 되는 수많은 심미적 디자인의 향연을 보고 있자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더 잘 알 수 있지요.

북유럽은 물론이고 미드 센츄리 가구와 ‘Cottage core’ 느낌의 다이닝, 완성되지 않은듯한 느낌의 침실 컨셉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데요. 저 역시도 자연스럽게 시대를 초월한 듯한 조명과 가구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건축가이자 조명 디자이너인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의 램프와 북유럽 브랜드들의 빈티지 램프, 그리고 크롬 소재로 된 의자나 가구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